화성에서 꿈꾸다^^*

음모와 피의 역사 속에 가려진 정조와 빙허각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
<화성에서 꿈꾸다>는 역사극이지만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20대 초반 젊은 나이에 왕권을 이어받은 정조는 할아버지인 영조에 의해 아버지 사도세자가 죽는 현장을 목도할 수밖에 없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조는 낡은 제도와 신념, 권력욕들이 빚어 낸 피바람을 잠재우고 참다운 개혁을 이루고자 수도이전을 계획하고 정약용, 서유구 등 젊은 실학자들과 손을 잡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빙허각 이라는 여성 실학자를 만나게 되고 학문적, 정서적 교감이 통하는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한 나라의 왕으로서 정치적 역경과 갈등 속에서 단순히 성을 쌓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념과 철학을 쌓아가는 정조, 그 이면에 빙허각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키워가는 한 인간으로서의 정조를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이 만드는 경기도 수원의 이야기는 곧 가장 한국적인 것입니다. 정조 대왕이 개혁의 중심지로 가능성을 모색했던 수원 화성의 이야기를 통해 경기도와 한국의 역사,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문화 상품이 될 것입니다. 7월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그 시작을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 시놉시스
20대 초반 젊은 나이에 왕권을 이어받은 정조는 할아버지인 영조에 의해 아버지 사도세자가 죽는 현장을 목도할 수밖에 없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에 대한 극진한 효심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어머니의 가문이 아버지의 죽음을 조장했었다는 혐의를 뇌리에서 지울 수 없다.
무엇보다 외가 대신들의 권력의지에 막혀 나약할 수 밖에 없는 왕의 존재에 대해 회의가 깊다.
그래서 낡은 제도와 신념, 권력욕들이 빚어낸 피바람을 잠재우고 참다운 개혁을 이루고자 왕실의이전(천도)을 치밀하게 꿈꾼다.
그러기 위해서 그는 정약용, 서유구 등 젊은 실학자들과 교류하고, 이 과정에서 빙허각이란 여성과 만난다.
그는 이윽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화성에 새로운 수도를 세우려는 꿈을 키운다. 성을 쌓는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구조물을 쌓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념과 철학과 제도를 쌓는 것이다.
그리고 이 새로운 수도에서 사랑의 제국을 건설해 보려는 것이다. 한편 이 봉건주의적인 사회통념과 제약에도 굴하지 않고 학문에 정진하고 문물수용에 진취적인 여성 실학자로서 빙허각 이씨는 정조의 정치적 고뇌를 함께 하는 동시대인으로서, 군신으로서, 그리고 사랑의 관계 속에 교차된다.
그녀는 정약용과 서유구 등 실학자들에게 학문적,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동시에 정조의 개혁에 대한 정신적 지원자가 된다. 그녀의 이런 도전 의식은 마침내 ‘규합총서’라는 결과물로 후대에 빛을 보게 된다. 조선시대 몇 안되는 여성 실학자 중의 한 사람이자, 그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간 생활인(여자, 어머니, 딸, 아내)로서 그녀의 삶이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도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
어지러운 정치적 반목과 갈등 속에서도 젊은 정조의 노력은 제도와 법률이 정비되고, 측우기를 다시 설치하는 등 과학 기술이 발달하고, 문화 예술이 융성하는 절정기를 맞는다.
그러나 이러한 개혁이 자신들의 입지를 몰아 내려는 정치적 의도로 해석하는 혜경궁 홍씨와 그 외척은 다시 피로 물드는 역사적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려 한다. 정조는 빙허각과 혜경궁 홍씨의 관계 사이에서 풀 수 없는 갈등을 느낀다.
그러나 정조 대왕은 아버지의 죽음에 연관되어 있고 현재에도 지속적으로 왕권을 위협하는 정적들과 운명적인 대결국면에 나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