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한옥마을
오후 2시에 궁궐지킴이 재교육
오전시간을 잘 보내고 싶어 서울 성안을 답사하기로 했다
맨 먼저 찾아간 곳은 남산골 한옥마을 ........
평소보다 관람객이 많았다
주로 학생들이 주를 이루었다
어릴적 살았던 집을 생각하며
별로 ........
뭘 공부하고 알아야 하는지 아직은 감이 ........
옛날엔 ........
일본식 양옥집이 좋아던 시절이 있었지
마당에 둥근 동산같은 정원을 만들어 놓고
석류나무 , 무화과나무 , 사철나무 , 앵두 , 등등 심어놓고
한옥에 살며 뭔가 뒤떨어진 구닥다리 같았던 생각을 했던 시절........
여름날 밀을 허리가 휘어지도록 빻 체에 치던 고모님의 모습이
이 절구에서 느껴졌다........
동짓날 팥죽 쑤느라 부뚜막위에 올라 앉아 큰 주걱으로 가마솥을 저었던 시절도........
그 옛날에 김장김치를 어떻게 보관했나 ........ 김치 냉장고도 없었는데........
종이가 귀하던 시절 글씨 공부하던 사판 ........
이시절은 겪어보지 못해 느낌이 별로 오질 않았다
세월의 흐름을 세삼 느껴본다
기와집 할아버지가 계시던 사랑채 그리고 고모들이 시집갈때
동네어른들이 마당에서 돼지 잡던 모습........
돼지 뼈 국물에 두서너 조각의 곱창이 아까워
입에 넣었던 곱창조각을 다시 뱉어 국물속에 넣고 다시 떠 먹었던
어린시절의 행동들을 남산골 한옥집에서 떠올렸다........
김치 냉장고 ........ 김장독
아마 오월 단오까지 김장김치를 먹었던가........
탈곡기........
시렁시렁시렁........
보리 타작, 벼 타작때 던져진 벼 집단으로 집을 짓고
집단 집속에서 소곱장난 하던 친구들.......
지금은 다 어디서 무엇하는 고 ~~~~~
타임캡술 ........
이 타임캡술이 열리는 그 순간에
나는 어느 별에 가 있을까?
와룡묘
남산의 일 부분을 돌다
봉수대까지 가기엔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아 산책로을 걸었다
그리고 만나 수확은 바로 와룡묘!
제갈 공명을 모시는 사당!
누구의 정성인고~~~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삼국지에서 본 그림들
어느 사찰 천왕문을 통과 할때 처럼 그림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
무서버서~~~~~~~~~
20여년 다녀 보았던 남산과 많이 다른 모습........
내 자신의 모습은 변했으나 다른 것들의 변화에는 언제나 낯설고
받아드리기가 쉽지 않다 ........
너무 이기적인 생각인가 아니 아직 미성숙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