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세월의 강은~~
갯버들^^
2006. 12. 10. 14:38
이제 그리움은 거두어 작고 예쁜 항아리에 가득 채우고 싶다
항아리 속의 아름다운 기억을 담아 추억이라는 행복으로
나의 마음을 한결 가벼이 떠다니고 싶어진다.
세월의 흐름앞에서 이제 그저 감탄사만이 ......
한세대가 지나가고 또 한세대가 나의 앞을 지나간다.
사촌언니 딸내미 ....
내 기억속에 서울말을 야무지게 하면서
"이모 커피 드세요"라고 소꼽놀이 하자면 다가오던 조카 넘들이
어느듯 자라 결혼식이라는 것을 하는 자리에
내 모습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 할머니 냄새가 폴폴~~~~~
조카들 중 최초의 서울내기 였던 인경와 서울에 사는 촌넘들....
대구에서 새벽에 출발해 예식 참석하고 ....
본집은 폐백하느라 바쁘고 ....축하객으로 참여한 사촌언니들을 막간을 이용해
식장에서 가까운 명동거리로~~
한 살차이로 줄줄이 여덟명의 내 할머니 손녀딸들이며 서로 사촌간인 이 여인네들
태어나 첨 와보는 명동거리에 어쩔줄 모르고.....
그 옛날 한방에서 놀다가 서로 포개져 잠들었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
봄이 오면 서울 나들이 온다나~~~~ 그땐 난 내 직업의 사명감을 발휘하리라~~
우리 시간 가는 것이 세월가는 것이 안타깝다고.......
꼬맹이던 시절 큰집 제사에 모여 코찌지리고 흉잡으면 놀리던 언니는....
그 손주들이 그때의 내 나이보다 더 많이 먹은, 그 손주의 할머니로 변신하고
그래도 서로 위로하느라
아이들 크는데 비해 우리는 늙지 않는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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