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들의 흔적을 찾아서...

 

단종비 정순황후의 흔적을 찾아 나셨다

지하철 6호선 창신역 3번 출구를 빠져 나와

언덕배기로 올라가니

한성대, 낙산공원의 방향 팻말이 서있다.

 

정확한 방향감각을 익히려고

흥인지문(동대문) 위치를 묻고

 

25년전 창신동 산 만대기 우리나라 최초(?)

아파트에 살았던 '친구 춘희"의 집을 떠올리면

춘희집에서 보이던 성곽도 물어보고....

 

정업원(정순왕후 송씨가 살다가 돌아가신곳)터

동망봉(단종이 있는 영월을 향해 기도하던 산 봉우리)

(지금은 동네 근린공원으로 비석 하나만 남아있음)

금남의 여인시장

단종과 마지막으로 헤어진 청계천 영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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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의 사당인 동묘

청계천의 여인들의 빨래터를 지나

광장시장에서 시원한 모시 한복을 샀는데

 

한복집 아줌마가 묻는다.

"결혼은 하셨어요?"

"????

대학생 딸과 고등학생 아들이 있는데요"

 

너무 청순하고 발랄해 보여 물어 본 것이란다.

 

딸내미 청반바지에 아들래미 가방를 메고

모자를 눌러 쓴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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