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추억 만들기...

갯버들^^ 2007. 3. 25. 19:48

 

엄마 혼자 사시는 작은 아파트 베란다엔

분신인양  애지중지 길러 온 화초들 겨울엔 마디 선인장들이

한껏 자신을 뽑내더니 ..... 이젠 철쭉이...

 

엄마의 모습마냥

생기를 잃은 동백꽃, 탐스럽기 보다는 바라보기가 애뜻하고 안스러울리 만치

힘이 없는 꽃으로 피어있었다..

옛날에 호랑이 엄마였던 내 엄마가 이젠 늙어 아무런 힘이 없는 것 처럼....

 

여동생부부와 합류하기로 했던 휴게소에서

뜻밖에 시댁식구들과 포향으로 회먹으로 간다는 외사촌 언니를 만났다.

어린시절에 고모집은 우리집에서 나와 내 여동생을 업어 길러준

엄마가 애뜻하게 아끼고  좋아하는 둘째 외갓집의 둘째언니....

 

언제가 드라마로 (그대 그리고 나 )인기 절정의 여행지로 뽑힌 영덕 강구항

 

강구항 입구에는 2차선 길에 길게 늘어선 승용차

항입구에서 음식점까지 한시간이 걸렸다.



 

세모녀

뜨거운 햇살에 찌그러진 모습들.......


 

영덕게



 

영덕게의 사촌(??) 홍게

 

밀려드는 인파로 도로엔 온통 주차장

 

이렇게 맛있는 게는 첨이야~~~

킹크랩게 맛에  비기긴다면  영덕게가 억울하지 ~~~

신나게 떠들면서 게살을 발라먹는 딸내미

 

강구항에서 대구로 돌아오는 길에

선산을 들리다~~~~ 얼마전에 새로 심은 잔디를 손질하고 잡초가 자라지 못하게

제초제를 뿌려야 한다고.

내 아버지를 그대로 닮은 작은 오라버니는

시간만 허락하면 선산으로 와 산소를 관리 한단다.....

 

고향 충청도 연산을 버리고  이 산속으로 스며드신 내 고조 할아버지

무슨 연유로 고향을 떠나 이 산속에 와 둥지를 틀으셨는지.....

그로부터 내리 5대가 이 산골짜기에 묻혀있고

내 아버지께서도 당신  할아버지, 아버지 밑에 자리 잡으시고 ....

여동생과 나는 산소 주변에 올라온 쑥을 뜯고.

 

산소에는 잔디외 그 아무것도 자라게할 수 없다며.....

애초에 작은 싹부터 자른다며 열심히 ......

선조 할아버지께서 조선 유교, 성리학에 영수이셨다며, 그 전통을 고집하며 살아오신

내 아버지, 그 아버지  빼닮은 작은 오라버니의 고집 또한 그 아무도 몬 말리고......


작은 할아버지 산소앞에 피어난 할미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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