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일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딸내미....
오후4시에 서울로 생활일어를 배우려 가는지라
언제나 늦잠으로 하루일과가 시작....
늦잠자는 딸내미 깨워 광교산으로 산행을 가다.
명분을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실천이다.....
그리고 체력은 국력 아니 나의 최고의 재산!!
등산로 입구에서 ~~~
딸내미와 엄마가 같은 장소에서 폼재고......
날씨가 쌀쌀한 탓인지
산행하는 사람이 평소보다 훨씬 작았다....
거북바위(내가 지어준 이름)... 두꺼비 바위(남편이 지어준 이름) ..
약간 비탈진 언덕길을 산행인이 혹시 넘어질까. 살피시는 거북바위
계곡에는 며칠전의 비로 시원한 (??) 물줄기가 흘려내리고....
ㅎㅎㅎ 우리하곤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
엄동설한을 잘 견디고 새로운 세상을 향하는 힘찬 발돋음
진달래나무에 꽃망우리가 닫친 우리네 마음을 활짝 열어준다..
산골짜기 다람쥐가 세수를 하다가
행인의 발자국 소리에 놀라 도망을 ~~~~
광교저수지에 외로이 서있는 소나무.....
물설고 낯선 타국으로 떠날 준비로 설레임 반 두려움 반으로
지금 이시간을 보내고 있는 딸내미를 바라보는 시점이라
오늘은 광교 저수지를 굳건히 지키고 서 있는 이 소나무에
왠지 마음이 쓰인다.......
평소에 그냥 지나쳤던 장승
오늘 새삼 새롭게 다가 오면서......
화장실 문화에 박차를 가한 ..
반디불이 화장실..................
(前 시장님은 화장실을.... 現 시장님은 고가도로.....)
상담실근무 시절 회식에 최영인샘의 안내로 찾아간 의왕 -성남 사이에 있는
어느 식당 산속에 호수를 배경으로 주변 풍경이 너무 좋았던 식당.
소장님께서 만만치 않는 가격에 "여편네들이 겁도 없이~~"라면 꾸중을 하셨지만....
좋구먼~~ 분당지점
결국 그날 미리 예약을 하지 못한 죄로
주변 경치만 보고 다른 곳으로 향했던 식당 .....
가족들과 청계산을 가면서
딸내미 대학들어가면 기념으로 이집에서 최고의 음식을 사 주겠노라면
가족을 예비 답사 시켰던 "좋구먼~~"이 광교산 입구에 수원분점이 .....
이 식당앞을 지나치면서
딸내미는 그때의 약속을 지키란다....
온 식구가 다 모여 이곳으로 온다는 것은 ......희박???
딸내미와 함께 들어간 식당
먼저 '예약을 하지 않았는데 쫓겨나지 않아요??'로
정장차림의 다 아줌마들.......역시 한국의 아줌마들의 천국이다....
딸내미가 원하는 메뉴 정하고~
아침에 세수도 하지 않고 속옷차림에 아빠의 옷을 걸치고 모자를 눌러쓰고
끌러나온 딸내미는 식당 분위기에 주눅이 들고.....
분당지점은 아니지만....
주변 분위기가 분당 만큼 아름다운 풍광은 아니지만..
딸내미 고2때 한 약속... 온가족이 다 함께 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몇년이 지난 오늘에야~~~~~이룬다.^^(능력있는 엄마!!!)
점심을 맛있게 먹으면서.....
그릇이 너무 무거워 일하는 아줌마들이 힘들겠다고......
딸내미와의 추억...
딸과 엄마만의 비밀...
얼마동안 다른 문화 다른생활속에서 부딪끼며
훌쩍 커 올 딸내미.....
짧은 기간동안이지만
나의 의식을 그리고 올곶은 우리의 문화를 많이 심어주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