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8일 아들의 생일날~~~~
쓰러져 혼수상태인 친정엄마의 일로 온통 정신을 팔고 있는 즘~~
아덜넘이 느닺없이 장미꽃 한송이를 내밀며
"어머니 배 아파가며 저를 낳주셨어 감솨합니다.!" 란다.
영문도 모르고 장미를 받으며
"그래 가끔 여자에게 꽃 사다주는 훈련도 해야 나중에
사랑받는 남편이 되지 아무튼 고마워" 라고
한참 뒤 옆지기의 전화를 받던 아덜넘
"전 케익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사오시지 마세요"
라며 전화를 들고
"어머니 케익 드실래요"
"아니 나 요즘 다이어트중이라 케익은 사절이야~~~"
전화를 끊고 난 아덜에게
"그런데 왠 케익타령~~"
"어머니 오늘이 제 생일이잖아요. 아까 장미꽃 드릴때 말씀 드렸는데
배아파 저를 낳아주셨어 감사하다고"
오 통제라~~~~~~~~~~~
오늘이 아덜넘 생일날이라는 것도 까마득하게 잊고
아침에 미역국도 못 끓어주고
정말 정말 까마득하게 잊고
한송이의 장미를 받으면서도
아덜이 한 말은
평소에 유-머를 잘 하고 재치로 잘 웃기는 넘이라
외할머니 일로 신경쓰는 엄마를
위로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오늘이 아들의 생일이지~~~~~~
아~~~ 정신차리자
아들의 생일도 기억해주지 못한 엄마를
넓은 아량으로 받아주는 아들넘~~~~
고맙고 미안하고.......
늦은 시간에 일본에서 누나가 동생의 생일을 축하는 전화에
아들의 생일을 실감하고
아 ~~~ 정신차리자
엄마일은 엄마일이고
내가 챙겨야할 내 일은 내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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