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장미 한송이^^

갯버들^^ 2008. 4. 8. 17:32


4월8일 아들의 생일날~~~~

 

쓰러져 혼수상태인 친정엄마의 일로 온통 정신을 팔고 있는 즘~~

아덜넘이 느닺없이 장미꽃 한송이를 내밀며

 

"어머니 배 아파가며 저를  낳주셨어 감솨합니다.!" 란다.

 

영문도 모르고 장미를 받으며

 

"그래 가끔 여자에게 꽃 사다주는 훈련도 해야 나중에

사랑받는 남편이 되지 아무튼 고마워" 라고

 

한참 뒤 옆지기의 전화를 받던 아덜넘

"전 케익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사오시지 마세요"

라며 전화를 들고

 

"어머니 케익 드실래요"

"아니 나 요즘 다이어트중이라 케익은 사절이야~~~"

 

전화를 끊고 난 아덜에게

 

"그런데 왠 케익타령~~"

 

"어머니 오늘이 제 생일이잖아요. 아까 장미꽃 드릴때 말씀 드렸는데

배아파 저를 낳아주셨어 감사하다고"

 

오 통제라~~~~~~~~~~~

오늘이 아덜넘 생일날이라는 것도 까마득하게 잊고

 

아침에 미역국도 못 끓어주고

정말 정말 까마득하게 잊고

 

한송이의 장미를 받으면서도

아덜이 한 말은

평소에 유-머를 잘 하고 재치로 잘 웃기는 넘이라

 

외할머니 일로 신경쓰는 엄마를

위로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오늘이 아들의 생일이지~~~~~~

 

아~~~ 정신차리자

 

아들의 생일도 기억해주지 못한 엄마를

넓은 아량으로 받아주는 아들넘~~~~

 

고맙고 미안하고.......

늦은 시간에 일본에서 누나가 동생의 생일을 축하는 전화에

 

아들의 생일을 실감하고

 

아 ~~~ 정신차리자

 

엄마일은 엄마일이고

내가 챙겨야할 내 일은 내 일이니.... 

 

 

 

장미한송이_120781548120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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