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행운목^^

갯버들^^ 2006. 8. 23. 11:20

 

지난 겨울에 21년만에 꽃을 피웠던 행운목

84년 6월인가 7월에 남대문시장 꽃가게에서

사온 작은 토막을  수반에 담궈  놨더니 뿌리내려

화분에 옮겨심고 지금까지 잘 자라던 행운목

 

지난 겨울에 꽃핀것이 신기해 인터넷 찾았더니

어느 글귀에 죽기전에 마지막으로 피는 꽃이라나....

 

늘 그 자리에 놔두었건만...

올 겨울에 행운목은 죽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늘까지 화분에 두고

열심히 물을 주었건만.....

 

아침에 죽은 행운목을 뽑고.

옆에 또 말라있는 허브 화분 버리고

오랫만에 베란다를 정리하면서

 

마음이 좀 심란하다.

무엇에 정신을 쏟고 다니느라

화분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했는지

게으른 나 자신을 채찍하면서.........

행운목_1156299072625.jpg
0.03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