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추억속으로~~~~~

갯버들^^ 2007. 2. 9. 22:30

일산에 살고 있는 경숙이가 전철안에서 우연히 옛날 우리가

살았던 살레시오수녀원 기숙사 수녀님을 만났다고

지난 토요일 덕수궁에서 공부하는 내게 전화를 했었다.

 

그날 서로 시간 되는 날을 잡아 신길동 수녀원으로 찾아가기로 약속하고... 

약속한 날이  바로 오늘, 23년전에 우리가 살았던 집으로 오랫만에 찾아간다.

 

 

경숙이랑 7호선 신풍역에서 만나  근처 수퍼에서 수녀님들에게 드릴 배 한박스와 케익을

사면서 주변을 돌아보니, 옛 우리가 살았던 집은 수녀원 소유가 아닌 다른이의 소유로

결혼식장이 들어와 있고 주변도 옛모습이 아니었다.


 

수녀원 정문도 우리가 살았을땐 수녀님외 출입이 제한되었었는데...

지금은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수녀원이 열려있음은 세월의 흐름따라

변화되어가는 종교의 모습인가??


 

옛날에~~ 그 유명했던 수녀원

그때 꽤 넓은 지역으로 수녀원 담길 또한 길었었는데

이제 많이 축소되고 열린공간으로 개방되면서 건물로 꽉찬 수녀원...

 

성모님상 !! 그 옛날 출퇴근하면서 꼭 이 성모님상앞에서 하루의 안녕을 빌면

성호경을 긋으며 의지했던 성모님 ..... 새삼 쑥연해진다.


 

1984년도 앞집(예식장 자리) 팔리면서 뒷 언덕위 야채밭에 새로 지은 기숙사..

나 이곳에서 살아보지는 않았지만....마자렐로 센타 그 이름은 옛날 내가 살던

그 집의 이름이므로.......


 

청소년을 사랑하셨던 돈보스꼬 성인의 말씀

얼마전까지 이 성인의 말씀을 참으로 많이 인용했었는데...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는 여려분을 사랑합니다."

새삼 그리워지는 젊은!!

그 젊은시절 나는 이곳에서 아낌없이 내 젊음을 다해 열심히 살았었지.....^^


 

내가 떠나고 새로 만든 성모님상!!

수녀원기숙사에서 빡샌 세뇌교육으로 지금의 생활을 성실하고 도덕(?)적으로

잘하고는 있지않나.........지나치게 수녀님 아부하나~~~~~~~~~


 

수녀원전체가 피정중이라...

조용히 병원으로 투석가신 민수녀님과 중국 연길에서 잠시 휴가 나오신

젤뚜르다 수녀님을 기다리고.....


 

딱 하나뿐인 아덜!! 그 아덜넘이 공부를 못해 지방대학에 갔다며...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고민에 빠져있다는 경숙이....

"야~~ 지 인생 지가 알았어 사는거야 , 잘난 아덜넘 마마보이 만들 일있어"

언제나 유유자적으로 말하는 나~~~~~~~~~~~


 

창문에 커튼 대신 한지에 예쁜그림을 ~~~~.


 

만남의 방....

찾아오는 손님을 위해 정갈하게 꾸며진 만남의 방....



                               경숙이, 민수녀님, 나 젤뚜르다수녀님!!

수녀님의 모습은 24년 전과 변화가 없는데

우리만 늙어다고......

"수녀님 왈... 우리는 이미 성숙된 모습에서 너희를 만났고

너희는 한창 꽃다운 나이였잖니......"

수녀님은 칭찬인지 아님..........."용교는 옛날 모습 고대로다....."

"수녀님 ....저는 세련됐다 든지 예뻐졌다는 소리 듣고 싶어요"

"너는 원래 예뻤어"

"용교가 시집갈줄 누가 알았어~~빨간 오-버입고 수녀원으로 매일 아침

열심히 매일미사 다닐때 당연히 수녀원으로 들어올 줄 알았지............"

수녀님 앞에서

경숙이랑 둘이 철없이 여편네가 다 되어 자식자랑, 서방님 흉을 보고..

수녀원생활에 적극적이었던 시절의 나를 기억하시는 수녀님앞에서

지금 성당에 냉담하고 있는 지금의 내 현실은 말도 못한채...

수녀님과 기약없는 이별을.......

이태리에서 가지고 온 열쇠고리(신랑)와 목걸이(딸)를 선물로 받아

돌아오는 길은.......

자주 찾아보지 못하는 무성의 함을 탓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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