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이방의 주인들~~~

갯버들^^ 2007. 2. 5. 20:10

드디어 개학~~~

아덜넘이 학교로 돌아갔다....

방학동안 너구리처럼 방안에 쳐박혀 있는 꼴을 보는

답답한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방안에는 온통 만화책으로 교과서는 어디에 꽂혀는지 찾기도 힘들고...

 

 

아덜이 없는 사이에 대대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지난번 친구모임에서 경화가 한 말이 생각났어

그야말로 엄마로써 아덜에 대한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걸며....

방문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책상을 반대편으로 옮기고


 

방안의 가구 위치를 바꾸는 대공사를 ......

그동안 손이 가지 않았던 곳의 솜털같이 쌓인 번지도 털어내고...

책상이 방문에서 바로 보이면 아이의 기(氣)빠져나가 좋지 않다는

경화의 풍수학적인 말에 ...에미가 세끼에게 이롭다면 무슨 짓은 못하라.....


 

용돈 모아 사들이는 일본 만화책.....

아덜넘의 친구가 놀려와 아덜의 방을 보며..

"우리 집 같으면 벌써 맞아죽었다. 우리 부모님은 이런책들 용납 못하는데

너네  부모님은 참 착하시다.......


이 말은 듣는 아덜넘의 마음...

고2 로 올라가면  만화책의 유혹을.... 사춘기의 방항을 다 물리치고

열심히 공부를 해 괜찮은 대학에 들어갔으면 좋으련만....


엄마의 작은 희망을 .............

아들은 저버리지 말고

오늘의 작은 투자가 후일에 두배, 세배로 되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실낱같은 희망으로

아덜넘의 방의 가구 배치를 새롭게 하면서

혼자서 옮기는 무거운 가구들도 가볍게 옮기며

자꾸만 주문을 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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