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시다.

갯버들^^ 2008. 5. 7. 16:49

 

며칠 상태가 좋아 퇴원을 기다리던 엄마가 다시 중환자실로 가신지.

하루만에 사망하셨다.....

 

오후 6시에 돌아가셔 촉박해지는 장례일자

마음에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괜히 허둥지둥 ......

서둘러 대구로 떠나다

 

가는 기차안에서 차분히 마음을 정리하니

엄마가 떠나신것이 슬퍼할 일만은 아닌것 같았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되길 원하듯이

엄마 또한 예외는 아니듯이

 

죽음의 복!!

 

내 아버지랑 57년을 회로하시면서 하신 약속

부부중 누구든 먼저 가는 사람이 3년을 넘기지 말고 남아있는 사람 데리고 가기.

3년전에 돌아가신 아버지랑 한 약속을 엄마는 지키셨다.

 

자손들 제사 지내기 편하게

춥지도 덥지도 않는 계절에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신 그 약속도 지키셨다.(음 4월3일)

 

한달을 병원에서 2병의 간병인들 도움을 받으면서 호강도 하시고

엄마가 걱정하던 아들 아직 현직에 있을때  가시게 된 엄마는

 

당신 영감님의 생신날에 영감님이 묻힌 옆에

평생을 회로한 영감님과 또 함께 하기 위해 떠나가시는

우리 엄마!!

 

생각해보니 엄마의 죽음 그리 슬퍼할 일은 아닌 것 같아

편안한 마음으로 대구 파티마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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